무게감은 덜고, 귀여움은 더했다.
이수혁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극중 최건욱 역을 맡아 한층 발랄하고 경쾌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그간 주로 카리스마 넘치고 시크한 역을 맡아온 그의 새로운 모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건욱(이수혁 분)은 지난 1회에서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테니스 선수로 첫 등장, 어릴 적 친한 누나이자 첫사랑 심보늬(황정음 분)를 만나 다시 인연을 키워갈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2회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매력을 뽐내기 시작한 최건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윔블던 대회까지 포기한 채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다시금 심보늬와 가까워지기 위함이었던 것.
최건욱은 심보늬의 사정이 어려운 것을 알고 남몰래 그의 월세를 대신 갚아줬을 뿐 아니라, 그의 옆집으로 이사까지 왔다. 또한 이웃사촌이라는 핑계로 그에게 다가갔지만, 미신에 푹 빠진 심보늬는 자신의 불행이 최건욱에게 옮을까 애써 밀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의외의 부분에서 풀릴 기미가 보였다.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죽지 않는다'는 무당의 말을 믿고 있는 심보늬가 호랑이띠에게 집착하자 최건욱은 자신이 호랑이띠라고 말했고, 마침내 두 사람은 저녁 약속을 잡으며 가까워질 것을 예고한 것.
이에 방송 말미 최건욱은 꽃다발까지 사들고 심보늬의 집 앞으로 찾아갔지만, 그보다 제수호(류준열 분)이 한발 빠르게 심보늬를 만나는 모습으로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그려져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건욱은 능글능글 여유로우면서도 어릴 적 첫사랑 심보늬에게는 묘하게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수혁의 이전 작품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지만, 이마저도 철썩 같이 소화하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수혁의 재발견은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계속 보여질 예정. 과연 이수혁은 첫사랑 황정음과 가까워지고 삼각관계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