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상반기는 완전체보다 솔로였다.
걸그룹 소녀시대부터 보이그룹 엑소까지 많은 인기 아이돌이 소속된 SM에서 올 상반기에는 유독 솔로 출격이 많았다. 지난해 성공을 거둔 태연의 솔로 파워를 이어 샤이니와 소녀시대,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연이어 솔로로 출격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SM스테이션까지 더해지면 올 상반기 SM 아티스트들의 행보는 더 다양했다.
SM은 올 상반기 태민부터 려욱, 예성, 티파니, 종현, 그리고 루나까지 솔로 활동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SM스테이션까지 합치면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솔로 음악 활동이 있었다. 그룹 활동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색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티스트들에겐 매우 의미 있는 행보였다.
지난 2월 솔로로 첫 번째 정규음반을 발매했던 태민은 이번 음반을 통해 샤이니의 막내에서 다시 한 번 '춤꾼' 태민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브루노 마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샤이니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는데, 최근 종현까지 솔로 정규1집을 발표하면서 태민에 이어 성공적인 솔로 행보를 잇고 있다. 종현은 이번 음반 '좋아'의 수록곡 중 총 9곡을 자작곡으로 수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음악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은 물론, 완성도까지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티파니는 태연에 이은 소녀시대의 두 번째 솔로 주자. 티파니의 솔로 역시 반전의 매력을 담아냈는데, '댄스'에 초점을 맞추고, 음악에 집중한 티파니만의 색이 가득했다. 색다른 시도로 좋은 평가를 거두면서 SM 솔로 행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태연 역시 다시 한 번 솔로 출격을 위해 신곡 작업에 매진 중이며, 올 여름에는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지난해 규현에 이어 이번에는 예성과 려욱이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했다. 슈퍼주니어의 보컬라인인 세 사람은 솔로음반을 통해서 듣기 좋은 발라드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오는 31일에는 루나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음반 '프리 썸바디'를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이달에만 티파니를 시작으로 종현, 루나까지 세 번째 솔로음반이다. 루나는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을 통해 보컬로서의 매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 솔로음반을 통해서 유일무이한 루나만의 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연기나 뮤지컬, 혹은 해외 진출로 확대되면서 국내에서 완전체로만 활동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 연기하는 아이돌의 모습은 당연해졌고,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를 활용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특히 음악적으로 그룹과는 또 다른 멤버 개인의 색깔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분명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발견'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SM이 일단 이달까지는 솔로 출격의 시기를 보냈다면,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엑소가 내달 컴백 예정이며, 레드벨벳 역시 올 여름 한 번 완전체 출격을 앞두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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