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끈끈한 1+1이 또 있을까.
조세호와 남창희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우정을 뽐냈다.'프로불참러'라는 별명으로 그야말로 빵 뜬 조세호의 인기가 두 사람의 사이를 잠시 어색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두 사람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1+1 특집에 함께 출연했다.
이날 남창희는 조세호의 인기가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같이 못 됐으면 좋겠다. 제가 잘될 자신이 없으니까 같이 못 됐으면 좋겠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조세호는 "요즘 우리 사이가 약간은 소홀해졌다. 남창희가 '방송에서 내 얘기 좀 하지마'하고 문 닫고 들어간다. 우리는 부부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야말로 '사랑과 전쟁'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활동 초반 어색했다고 고백하는 AOA 설현과 찬미를 보며 "우리와 똑같다"라며 억지로 끼어맞추며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집안의 둘째라는 걸로 엮으려는 모습에 결국 유재석마저 "둘 다 나가"라고 질색할 정도.
이렇게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하다가도 서로에 대한 폭로도 서슴지 않았다. 남창희는 조세호가 오른발에 무좀이 있다는 것과 여자한테 집착하는 면모가 있다며 과거 그의 썸녀에게 이를 폭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조세호를 들었다 놨다 하는 썸녀에게 복수해주기 위해 자신이 나섰다는 것.
또한 조세호가 같이 프로그램을 했던 여자 연예인들과의 연애를 상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창희는 "조세호가 예능에서도 메소드를 한다. 나나와 좋아하는 캐릭터를 잡아서 일상에서도 여자를 못 만난다고 하더라"라며 "정작 국민은 1도 관심이 없다"라고 촌철살인 멘트로 조세호를 당황케 했다.
이에 조세호 역시 반격에 나섰다. 그와 박나래와의 묘한 관계를 폭로하며 "장도연이 남창희보고 '쓰레기 같은 오빠야'라고 했다. 사람이 17년 동안 안 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라며 남창희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긴 것.
이처럼 두 사람은 진짜인 듯 아닌 듯 쉴 새 없이 다투고 화해하는 모습으로 방송 분량을 꽉 채웠다. 설현과 박태준 등 만만치 않은 게스트들의 입담에도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내며 데뷔 17년차다운 내공을 발휘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