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데뷔작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눈물까지 쏙 빼놓고 있다. 제대로 된 신인 배우의 탄생이다.
이태선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딴따라 밴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싱글대디 베이시스트 나연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착해도 너무 착한, 그래서 더 보듬어주고 싶은 연수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고 있다.
연수에겐 남모를 아픔이 있다. 열렬히 사랑했던 첫사랑이자 아들 찬희(조연호 분)의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것. 하지만 연수는 찬희와 함께 절대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씩씩하게, 또 희망차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연수의 올바른 심성은 석호(지성 분)와 딴따라 밴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큰 힘과 위로를 전하곤 했다.
그런 가운데 연수는 지난 26일 방송된 '딴따라' 12회에서 자신을 찾아온 첫사랑 최가은(김소혜 분)을 고민 끝에 다시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찬희를 보러 오지 못할 것 같다는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은 연수가 감정을 애써 다잡으며 잘됐다고 말하는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결국 가은이 엄마인 것을 눈치 챈 찬희가 엄마를 부르며 울음을 터트렸고, 연수 역시 그간의 가슴 아픈 감정을 모두 다 담아내며 오열하고 말았다.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서럽게, 또 아프게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에 안방 시청자들도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그간에도 나연수라는 인물을 너무도 매력적으로 연기해내 주목을 받았던 이태선은 이날 절절한 눈빛과 표정 속에 연수의 감정을 모두 다 담아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그가 얼마나 연수에게 몰입해있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태선은 이 오열 장면 촬영 후 거의 탈진을 할 정도로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다고. 아직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아서 더 자연스러웠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임이 증명된 순간이다.
이태선은 이번 '딴따라'로 데뷔를 하게 된 신예 배우다. 오디션 때부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제작진에게 인정을 받았던 이태선은 첫 미팅 당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말에 2주 만에 8kg의 체중 감령을 할 정도로 근성이 대단한 연기자다. 또한 개성 있는 비주얼과 타고난 무대체질은 이태선만의 감정으로 손꼽힌다. 이제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이태선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