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과 김유정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지난 26일, 대본 리딩 현장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비주얼만으로도 청춘의 풋풋함을 뿜어냈고, 대사 한 마디마다 캐릭터의 개성을 담아냈다.
착한 남자의 대명사 박보검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사만으로도 격식이 묻어나는 근엄함부터 열아홉 청춘의 해맑은 장난기, 까칠한 성격까지 모두 아울렀다. 그는 과거 자신에게 치욕을 선물한 홍라온(김유정)과 궁에서 재회, 신개념 궁중 로맨스를 펼친다.
믿고 보는 사극 요정 김유정은 위장내시 홍라온 역을 맡았다. 비교 불가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무사히(?) 내시에 덜컥 합격한 그녀, 궁 밖에서 악연을 쌓았던 선비가 궁 안에 살고 있는 왕세자였다니. 이영과 라온의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박보검과 로맨스 대결을 펼칠 김윤성 역에 진영이 합류했다. 그에게 빠지는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다는 마성의 꽃선비 윤성. 금수저도 아니고 다이아수저 명문가 자제로 품격과 여유를 모두 갖췄다. 아쉬울 것 없던 삶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라온이 들어오면서 왕세자 이영과 로맨스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가능성 있는 연기자로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진영이기에 윤성 캐릭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대 여배우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채수빈은 세자빈 조하연 역을 맡았다. 여신 같은 미모를 가진 조선판 헤라 조하연. 영을 직접 찾아가 정략결혼을 제안할 정도로 당찬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지아비의 눈이 고작 내시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도도한 자존심에 금이 갔다. 채수빈은 이영과 라온 사이에서 변해가는 세자빈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담아낼 예정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동궁전의 별감이자 영의 죽마고우인 김병연 역에는 신예 이서원이 합류했다. 우직한 성미 탓에 눈치는 조금 없지만, 궁중 생활이 외롭고 고단한 영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나무 숲이자, 신입 내시 라온의 소중한 사형이다. 신선한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그는 어떤 활약을 보일까.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로,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가 또 한 번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새로운 사극 로맨스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로 오는 8월15일 첫 방송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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