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황혼이어도 로맨스는 끝나지 않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의 윤여정, 주현, 김혜자가 ‘젊은 것들’ 못잖은 불타는 삼각관계를 보여줬다.
27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설렘 가득한 동문회를 준비하는 꼰대 5인방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50년 전 마을의 공식 연인이었던 성재(주현 분)와 희자(김혜자 분)는 동문회를 핑계로 다시 만났다. 성재는 과거 중요한 약속 장소에 나타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모른척하는 희자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성재는 당시 어머니가 갑자기 아파져서 후일 희자의 남편이 된 형에게 약속 장소에 나가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가 희자를 꾀어 결혼까지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됐지만 희자의 마음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았다. 석균(신구 분)에게 자신과 동침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
한편 평생을 홀로 살아 온 충남(윤여정 분)은 첫사랑 성재와 동문회 준비를 함께 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성재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를 위해 재래시장 데이트를 하게 된 충남은 신혼부부가 된 듯한 느낌에 미소를 지었다.
성재가 “너 왜 아직 혼자야. 설마 나 기다린 것 아니지?”라고 떠보자 “늙었나봐. 없는 소릴 지어내고”라며 새침한 표정을 지은 충남의 모습에서 풋풋함까지 느껴졌다. 성재는 그런 충남의 머리를 만지며 “선이 살아 있어. 되게 귀엽다 너”라고 칭찬했다. 충남도 역시 싫지 않은 눈치였다. 충남은 후일 완(고현정 분)에게 자신의 인생도 사랑도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성재, 희자, 충남은 동문회에서 조우했고,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한 많고 사연 많은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또 입씨름이 벌어졌다. 그렇게 어물쩡 파하기 직전, 희자는 동문회에 나가 “딱 한 번 입맞춘거 말고 우리가 언제 자?”라고 따졌다. 이에 딸꾹질을 하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낸 충남의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동문회가 끝난 뒤 각자 귀가하는 길, 성재로부터 문자를 받은 충남의 모습이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