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힙합의 민족’을 통해 랩에 도전하게 된 할머니 출연자들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었다. 평균나이 65세에도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
‘힙합의 민족’의 송광종 PD는 “할머니들이 ‘힙합의 민족’이 끝나고 난 다음에 편하게 하던 거 하면 그냥 늙으니까 뭔가 또 찾아서 해야 될 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뿌듯했다”고 했다.
이어 “김영임 할머니는 한 달에 한 번 씩 힙합 레슨을 받으면서 국악과 결합시킬 수 있는 단초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김영옥 할머니는 무모하게 시작했다가 하고 나니까 본업인 연기가 얼마나 편하고 소중한 건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못할 게 뭐가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할머니들이 마인드가 젊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이 이렇게까지 랩을 할 수 있게 된 건 래퍼들의 노력과 고생이 있었다. 키디비, 한해는 최병주와 한 팀이 됐을 때 최병주가 사는 태안까지 내려가 함께 연습했고 몬스타 엑스의 주헌은 바쁜 활동 중에도 틈틈이 가사를 쓰고 직접 무대 연출까지 하는 것은 물론 김영옥의 ‘껌딱지’라고 할 정도로 옆에 붙어 연습에 매진했다.
송 PD는 “래퍼들이 진짜 고생했다. 래퍼들에 대한 선입관이 있는데 생각한 것과 달랐다. 정말 머리가 비상하다는 걸 느꼈다. 할머니가 가사에 담고 싶은 내용을 쓰면 랩가사를 만들었다. 어떻게 저런 라임을 만들어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랩을 통해 항상 메시지를 줘야 하는데 랩을 들어보니 깊이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구라나는 생각이 들더라. 래퍼들이 정말 착하다”며 그간 고생한 래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힙합의 민족’ 모든 경연이 끝난 가운데 가장 궁금한 건 시즌2 제작여부다. 시청률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화제성은 높았던 만큼 시즌2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송 PD는 “시즌2는 논의 중이다. 하게 된다면 시즌1과는 전혀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