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도, 매번 똑같아도 식상하지 않았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이어진 ‘신서유기2’의 식사 미션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2-언리미티드’에서는 차마고도로 떠난 삼장과 요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맨 먼저 시작된 것은 아침 미션. 전날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크기의 알 하나씩을 부여받았다. 규칙은 이를 누군가에게 뺏기거나 깨뜨리지 않고 미션 장소까지 가져온 두 사람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가 허락되는 것이었다.
네 사람은 심리전과 육탄전을 반복하며 서로의 알을 뺏으려 했다. 그러나 ‘신서유기2’ 베테랑들 답게 알의 자취는 쉽사리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이 됐고, 은지원과 안재현이 각각 1등과 2등으로 미션 장소에 도착했다.
은지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메추리알을 숨긴 곳은 모자 속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상천외한 장소가 있었으니, 안재현의 바지 속이었다. 안재현은 휴지통에 숨겨둔 이수근의 알까지 몰래 훔쳐다 양말 속에 넣어 가져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본격적 트레킹에 나서기 전 객잔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점심 미션이 주어졌다. 식사는 하되, 말 한 마디 웃음 한 조각이라도 흘렸다가는 숟가락을 놓아야 되는 것이었다. 네 사람은 앞에서 제작진이 떠들든 말든 신경쓰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생각보다 강한 웃음폭탄이 터졌다.
제작진은 피카츄 탱크톱을 입고 손가락으로 젓가락질을 했으며, 겨드랑이와 등을 흠뻑 적신 채 해당 부위에 선풍기를 들이대는가 하면 눈과 이를 까맣게 칠하는 살신성인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죽어라 참던 멤버들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트레킹을 마친 후 차마객잔에서 저녁 미션이 진행됐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을 먹기 위해서는 ‘신서유기2’만의 종합 게임 세트를 성공해야 했다. 사자성어, 속담, 수도 맞히기를 빠르게 네 명 모두 성공해야만 먹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음식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
늘 그랬듯이 무식자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우유부단을 우유빛깔로 말하거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꼬매야 한다’는 등 엄청난 오답들이 쏟아졌다. 매번 같은 패턴이어도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사자성어, 속담, 수도 맞히기에서 내리 세 번을 틀리며 멤버들의 눈총을 받던 은지원은 미신 맞히기에서 활약했다. 끝내 정답을 모두 맞힌 이들은 세 번째 드래곤볼까지 손에 넣으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겼다.
제작진의 마수는 야식 미션까지 뻗쳤다. 멤버들에게 라면을 취향대로 끓이게 한 제작진은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사악한 제작진들은 네 사람이 약한 사자성어와 영어 문제를 냈을 뿐만 아니라 틀릴 때마다 라면을 먹는 패널티까지 줬다. 고군분투 끝에 기어이 라면을 입에 넣고 만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을 줬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신서유기2-언리미티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