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영이 본격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에서 막내로, 부상까지 당한 상황에 처한 것. 그럼에도 걸그룹다운 상큼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이핑크 오하영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 여자 특집에 막내로 합류했다. 족장 김병만과 강남을 비롯해 김병만, 강남, 최송현, 김지민, 소진, 최윤영의 기 센(?) 언니들 사이에서도 싹싹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이 기특했다.
이날 멤버들은 집을 지을 터를 살피기 위해 블루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던 중 김병만은 사탕수수를 발견, 직접 손질해 멤버들에게 맛을 보라며 건넸다. 다들 한 입씩 베어 물며 그 맛에 감탄하는 와중, 막내인 오하영은 오지 않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입맛만 다셨다.
그리고 마침내 오하영의 차례가 다가왔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라미네이트를 한 탓에 이를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것. 한참을 물고 뜯고 하는 그의 위에 제작진은 판다를 합성했다. 사탕수수를 향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오물오물하는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여기까지 막내다운 귀여움을 보여줬다면 다음의 막내의 숙명이었다. 집짓는 방식에 대해 김지민과 소진의 의견이 엇갈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 것.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던 오하영은 마침내 끝난 언니들의 신경전에 마음이 놓인 듯 미소 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다들 집짓기에 말을 잃어가기 시작하자 “언니들 우리 노래 부르면서 할까요?”라고 말하며 용기 내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멤버들을 웃게 만든 것.
이처럼 방송 내내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오하영은 잠자리에 들기 전 퉁퉁 붓고 상처 난 발을 공개했다. 촬영 내내 비가 온데다가 쉴 틈 없이 걸어 다닌 탓. 이에 오하영은 “한국가면 바로 싱가폴 가서 공연해야 되는데 큰일이다. 의상도 짧은 치마에 하이힐이다”라고 스케줄을 먼저 걱정하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에게 짐이 아닌 든든한 빽이 돼준 오하영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과연 오하영은 마지막까지 막내로서 본분을 다하고 무사히 정글에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