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을 애타게 했던 꼬마 때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어느덧 배우 김새론은 아역 이미지를 완벽히 지워낸 모습이다.
김새론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 주연을 맡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아역 티가 조금은 묻어있던 김새론은 최근 들어 그 이미지를 탈피, 성인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마녀보감'에서 저주 받은 채 태어난 연희 역을 열연 중인 김새론은 윤시윤과의 14살 차이가 무색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저주에 걸린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이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연희의 모습으로도 이제는 어엿한 성인 배우, 주연 배우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아역 틀을 벗어난 김새론의 필모그래피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눈길'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 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것.
'눈길'에서 위안부로 끌려가는 소녀 영애 역을 맡은 김새론은 아역 배우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새론의 대표작은 뭐니뭐니해도 영화 '아저씨'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큼 '아저씨'는 큰 사랑을 받았었고 덩달아 김새론의 '아저씨' 속 모습 역시 대중의 기억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김새론은 이후의 작품들에서 늘상 '아저씨'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그렇기에 쉽사리 벗겨지지 않았던 아역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저씨' 속 꼬마를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리고 이를 김새론 본인 스스로가 연기로서 극복해냈다는 것이 기특한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JTBC '마녀보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