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국수의 신’ 속 천정명의 역할)가 나온 줄 알았다.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음식 맛을 보고 나름의 분석까지 척척 내놨다. 비록 크레이프 만들기에는 한 차례 실패했지만, 음식을 대하는 자세만은 마스터였다.
천정명은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2016 테이스티로드'에서 김민정,유라와 함께 프렌치 요리 맛집 탐방에 나섰다.
그의 출연은 특별했다.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절대 미각 면장 ‘무명’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 그의 등장에 김민정은 “요즘 국수를 열심히 뽑으시지 않느냐. 드라마에서 절대 미각으로 나오는데 잘 오셨다”고 말했고, 천정명은 “맛집 탐방 좋아하고 ‘테이스티 로드’를 즐겨보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어 “(작품 속에서)국수의 신이 되기 위해서 내공을 쌓고 있다. 실제로도 요리에 관심이 많다. 주로 한식을 하고, 이탈리안 푸드 리조또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다. 몇 번 실패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허투루한 소리가 아니었다. 천정명은 음식을 사랑하는 남자였다. 음식을 조심스럽게 맛보면서 자극적인 음식은 나중에 먹는 것이라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고,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채소를 음식에 넣어 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직접 크레이프 만들기에 나섰다. 크레이프 요리사가 만드는 모습을 보고 한 차례 따라했지만, 결과는 실패. 하지만 재도전에서는 요령을 터득해 그럴싸한 크레이프를 만들어내 박수를 받았다.
‘테이스티 로드’의 두 진행자 김민정, 유라와 함께 만들어내는 호흡도 인상적. 그는 첫 등장부터 유라가 탄 차의 문을 직접 열어주는 매너를 선보이는가 하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차분하게 전수하며 두 여성 진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천정명은 “복수 열심히 할 테니 드라마 재미있게 봐주시고 천정명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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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채널 ‘테이스티로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