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이 우리가 백종원이라는 요리 연구가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조리장에 대한 깊은 존경, 여기에 막강한 재치까지 갖추고 있어 백종원과 함께 하는 요리와 맛집 소개 방송을 보게 된다.
백종원은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의 핵심 축이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집을 소개하고 요리와 식재료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리 연구가인 그는 맛집 곳곳을 다니며 시청자들이 미처 몰랐던 식재료 정보를 쏟아내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이 식당에 찾아가 백종원처럼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음식의 경우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좀 더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시청자들이 즐거움을 느끼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백종원의 요리와 맛집 소개 방송이 벌써 1년 넘게 인기를 끄는 것은 이 같은 시청자 친화적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많이 알면 알수록 편안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요리와 음식점 전문가답게 누구나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입담이 빛나는 방송이 바로 ‘3대천왕’인 것.
백종원은 구수해서 친근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펼칠 수 있는 내공이 있다. 화려한 수식어를 쓰거나 웃기려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그가 툭툭 던지는 농담은 생활 밀착형이어서 공감과 재미를 안긴다.
딱딱한 뿔소라 물회를 먹으면서 임플란트 치아를 고백하고 “아구를 조심하라”라고 소탈하게 경고하는 모습은 웃음이 터진다. 어떻게 식재료를 다뤄야하는지, 어떻게 맛집을 골라야 하는지를 쉴 새 없이 설명하면서도 순간 순간 웃음을 잃지 않아 몰입해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3대천왕’은 예능프로그램 격전지인 토요일에 방송되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다. 토요일마다 웃음과 위로를 안기는 ‘3대천왕’,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인기 중심에는 백종원이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