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연이 격한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김소연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봉해령을 연기하며, 매주 안방극장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해령은 사고로 아들을 잃고, 남편 유현기(이필모 분)가 외도를 하면서 헤어졌다.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의 막말에 어지간히 상처 입었고, 이혼 후 새로운 사랑 서지건(이상우 분)과의 만남 역시 순조롭지 않다.
잠깐의 행복에 웃던 해령에게 불행이 닥쳐오고 있다. 현기가 지건이 죽은 아들의 수술을 책임졌던 의사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현기가 입을 여는 순간 해령과 지건의 사이는 다시 한 번 위태롭게 된다. 이 드라마는 해령의 수난사가 첫 회부터 펼쳐지고 있다. 상처 받는 일이 많아 눈물 짓는 일이 숱하게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가슴 먹먹한 눈물 연기를 보여줬는데 지난 28일 방송된 27회 역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들을 잃고 울부짖는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 것. 김소연은 마구잡이로 울어대며, 아들을 잃은 슬픔을 표현했다. 도저히 슬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극한의 상황. 엄마에게 있어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은 그랬다.
김소연은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역시 눈물뿐만 아니라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온몸을 다해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김소연은 장르와 연기 캐릭터의 한계가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 같은 갈등이 증폭되는 가족드라마뿐만 아니라 정통 멜로, 흔히 ‘걸크러시’라고 말하는 든든한 액션, 망가지는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에서 믿고 보는 배우인 셈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유독 울 일이 많은 김소연의 ‘눈물의 여왕’ 행보 역시 믿고 보는 배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 jmpy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