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의 안재욱이 상처받은 소유진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다. 안재욱은 현실적인 상황에 상처받은 소유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뿐이다. 바로 어려운 상황과 속에서 재혼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는 안미정(소유진 분)이 이상태(안재욱 분)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안미정은 이상태의 어머니인 오미숙(박혜숙 분)을 만나고 새삼스럽게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이상태와 오미숙을 위해 이별을 결심했다.
이상태도 오미숙의 애절한 반대에 부딪혔다. 무엇보다 한 번도 부모님의 말을 어겨본적 없는 착한 아들로 살았던 이상태는 오미숙이 모진 말과 애정으로 자신을 설득하자 가슴 아파했다. 그렇지만 이상태는 쉽게 안미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눈앞에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안미정에 대한 마음을 꿋꿋하게 지키는 이상태의 모습이 멋졌다.
그런 이상태에게도 재혼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 이상태는 현재 사는 집에 있는 장인과 장모의 관계, 자신의 아이들과 소유진의 아이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도 고려해야했다. 거기에 더해 회사에서도 사내 커플인 것이 알려지면 곤란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이런 난관이 있다는 것은 안미정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못 견디게 행복하게 해줬던 이상태에게 눈물로 이별을 고했다. 이상태도 이 문제의 해결책을 알고 안미정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이상태가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재혼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것뿐이다.
그렇지만 이상태가 쉽게 재혼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고난들을 차분히 해결하는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안미정이 이별까지 고한 상황에서 쉽게 마음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상태와 안미정의 사이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궁금해진다.
결혼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착한 아들인 이상태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이상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