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의 소녀같은 순수함, 여전히 매력적이다. '굿밤'이라는 인사에 잠 못이루는 모습, 감히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6회에서는 황혼에도 여전히 이성에게 설레고, 두근거리는 시니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이는 먹었지만, 청춘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친구인 조희자(김혜자), 오충남(윤여정), 그리고 이성재(주현)가 삼각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성재는 희자를 '꼬마'라고 부르며, 따라다녔다. 그런 성재의 모습에 희자는 부담스러워하며 밀어냈다. 하지만 친구들은 다 안다. 하자면 하자는대로 끌려가는 게 희자라는 걸.
그러면서도 '굿밤'이라는 성재의 인사에 아들 민호(이광수)에게 뜻을 물어보며, 궁금해했다. 정아(나문희)에게 전화해 '굿밤'이라는 문자를 남긴 성재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기도 했다. 물론 정아는 "군밤?"이라고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충남이 성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 충남은 이날 성재가 보낸 '꼬마야, 잘잤니?'라는 문자에 마음이 설렜다. 친구에게 물어보며 조언을 구하기도, "차를 마시자고 해야하나"라고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질 희자, 충남, 성재의 삼각관계는 아마도 앞서 그려졌던 박완(고현정), 동진(신성우), 연하(조인성)이 만들어냈던 러브라인과는 어떤 식으로 다를까.
'꼰대'라고 대접받지 못하는 시니어들의 사랑도, 청춘의 그것만큼 복잡하고, 또 뜨거울까. / gato@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