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는 형님’이 터진 이유 중 하나는 김희철이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인상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특히 ‘아는 형님’의 큰 형님 강호동을 공격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한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배출한 최강의 예능 캐릭터다.
지난 28이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그룹 g.o.d의 박준형과 EBS ‘보니 하니’의 하니 이수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시작부터 폭주했다. 김희철은 강호동보고 야외 버라이어티 방송을 줄이고 ‘아는 형님’에 집중하라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발언으로 돌+아이 캐릭터인 김희철이기에 가능한 발언이었다.
‘아는 형님’ 멤버들도 어려워하는 16세 여중생 이수민과도 최강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한참이나 나이가 어린 이수민을 당황하게 할 정도로 유치한 면모를 보여주며 어른스러운 이수민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이끌어냈다. 이런 것도 전부 김희철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김희철은 어떤 게스트가 나와서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결코 망설이는 법이 없다. 오로지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고 웃기는 것만 신경을 쓴다. 그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막말하게 되지만 밉지 않다. 그것이 바로 김희철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같은 말을 이상민이나 김영철이 했다면 아무리 예능이지만 후폭풍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김희철은 다른 멤버들의 흑역사를 끄집어 내는 공격도 망설이지 않는다. 김구라 못지 않은 기억력과 솔직한 모습으로 다른 멤버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아주 철저하게 사소한것 까지 파헤치며 공격을 당하는 사람을 초토화 시키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김희철이기에 용서가 되는 면이 있다.
김희철은 과거부터 슈퍼주니어에서 예능을 잘하는 멤버로 일찌감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진행자로 활약을 펼쳐왔다. 오랜 기간 쌓아온 예능에서의 경험과 다사다난한 슈퍼주니어 멤버라는 경험이 더해지며 지금의 김희철 캐릭터가 탄생했다. 내일이 없는 캐릭터는 앞으로도 탄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는 형님’이 형님학교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발전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는 김희철과 민경훈이다. 민경훈이 예능 신의 가호를 받은 한 방이 있다면 김희철은 아슬아슬한 폭탄 같은 한 방을 가지고 있다. 김희철과 민경훈의 차이점은 김희철은 쉴 새 없이 한 방을 위해 애쓴다는 점이다. 예능에서 웃기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희철이 오래오래 ‘아는 형님’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pps201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