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진행을 맡은 지 1001일째인 오늘(29일)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를 마무리했다. 이틀 전인 27일 생방송을 마무리하며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눈물로 전했던 바. 녹음으로 진행된 주말 방송을 통해 진짜 마지막을 고했다.
전현무는 29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를 통해 약 3년을 함께한 애청자들과 전화 연결을 통해 가까이 만났다. 이날의 토크 주제도 ‘전현무’였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전화 연결했던 청취자 중에서는 전현무에게 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청취자도 있었다. 당시 그는 까부는 이미지에 대해 지적했던 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진정성을 느낀 이 청취자는 “매일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전현무는 “라디오의 힘이다. TV는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되니까 깐족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라디오는 편집이 없기 때문에 저를 더 드러낼 수 있던 것 같다”며 “전현무한테 바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만 나간다. 이미지 관리를 TV로 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무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디오라는 매체는 전현무를 떼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만큼 대중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었던 유일무이했던 방송 중 하나. 그러나 게스트들은 직접 옆에서 지켜본 결과 진정성 있는 모습이 진짜 전현무의 모습이라고 증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청취자들과 게스트들은 모두 하차를 진심으로 아쉬워했던 것이 아닐까.
마지막 방송이었지만 무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전현무는 이 자리를 빌려 직접 그와 관련한 궁금증들을 모두 해소해줬던 것. 다소 독한 질문들에 “청문회 하는 기분”이라며 농담했지만, 그는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목상태가 좋지 않아 DJ 자리를 잠시 내려놓게 됐지만, 영원한 안녕은 아니었다. 그는 왜 방송에서 하차하냐는 질문에 “목소리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쉬었다가 하더라도 제 상태로 돌리고 제대로 다시 하고 싶었다”고 답해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이어 “저 무디는 라디오를 떠나지 않습니다. 건강 잘 챙겨서 저를 사랑해줬던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 내일부터는 홍철사랑, 안녕히 계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는 30일부터는 노홍철이 진행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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