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미녀 공심이' 안단태를 만나 제대로 매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민아와 만들어가는 티격태격 꽁냥꽁냥 로맨스는 자동적으로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남궁민의 물오른 연기력이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
남궁민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낮에는 인권변호사,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 살아가는 안단태 역을 맡이 열연 중이다. 단태는 넉살 좋고 능글 맞으면서도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 남다른 동체시력으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변호를 해주는 등 알면 알수록 진국인 남자다.
남궁민은 이런 안단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작인 '리멤버'에서는 갑질 금수저 남규만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잔망미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주인공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것. 변호사로서의 진지함이나 슈퍼맨처럼 공심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귀엽고 천진난만하기까지 하니, 말 그대로 '남궁민 종합선물세트' 같다.
특히 남궁민의 매력은 공심 역을 맡고 있는 민아와 티격태격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는 '미녀 공심이'를 애청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얽히는 듯 했던 두 사람은 어느 새 서로를 위로하고, 은근 슬쩍 챙겨주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먼저 사랑에 빠진 건 안단태. 현재 석준수(온주완 분)에게 푹 빠져 있는 공심을 도와주기도 하던 단태는 지난 28일 방송된 5회에서 질투심을 폭발시키며 공심앓이를 시작했다. 준수와 영화를 보는 공심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방해하며 '집착남' 면모를 보여준 것.
여기에 공심의 머리카락이 음식에 닿자 고무줄로 머리를 묶어준다거나, 삼각 김밥으로 공심의 얼굴을 만든 채 수줍게 웃는 모습은 이날 방송의 백미로 여겨진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공심을 벽에 가두고 다른 남자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던 모습은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설렘 폭발 러브 스토리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이 역시 매 순간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단태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남궁민이기에 가능한 일.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빛이 나는 남궁민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미녀 공심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