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300회를 함께 해온 '런닝맨' 멤버들의 팀워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돈독했다. 그 중에서도 '월요커플' 개리와 송지효는 커플 게임을 성공시키며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개리와 송지효는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300회 특집 '7 vs 300' 2편에서 연대생과 커플 게임을 진행했다.
유재석, 김종국에 이어 세 번째로 나선 개리와 송지효에게 주어진 미션은 비행기 태우기로, 한 명이 누워서 짝꿍을 발로 받친 뒤 구령에 맞춰 올렸다 내렸다를 실시하면 된다. 두 사람의 체력과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지난 6년간 300회를 거쳐오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로 완벽한 커플 호흡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미션 역시 기대를 모았다.
10회 정도 지나자마자 탈락자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개리와 송지효는 눈빛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개리는 송지효에게 "배 아프지?"라며 걱정을 했고, 송지효는 거듭 "오빠, 나 괜찮아"라고 말하며 이를 악물었다. 여기저기에서 개리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두 사람은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며 놀라운 호흡을 보여줬다.
물론 이는 끝까지 남아있던 연대생들 역시 마찬가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체육관,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든 이들에게 멤버들은 승부를 떠나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8쌍의 커플이 남은 가운데, 승부가 쉽사리 나지 않자 20번을 성공하면 끝을 맺는 것으로 룰이 변경되기도 했다.
결국 개리와 송지효는 20번을 모두 채웠고, 송지효는 해냈다는 기쁨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했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고, 이 감동은 오롯이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송지효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를 하는 개리와 열정을 쏟아낸 도전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치는 멤버들의 모습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런닝맨'은 원년 멤버와 장기 게스트였던 송중기, 리지 하차 이후 단 한번의 멤버 교체 없이 6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멤버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번 300회 특집은 서로를 더욱 믿고 응원하는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으로 물들어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