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조금만 시간을 줘요."
가족들의 반대에 결국 이별을 고하는 안미정(소유진 분)을 향해 이상태(안재욱 분)가 던진 말이다. 어렵게 시작한 두 번째 사랑을 지키기위해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 전면전을 선포한 이상태. 그가 안미정에게 한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이상태와 안미정의 연애를 반대하는 이상태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미정은 오미숙(박혜숙 분)을 만난 뒤 이상태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이상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안미정에게 분노하며 "내가 말 하지 않았느냐. 나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 조금의 여유도 내게 주지 못하는가"라고 다그쳤다.
그의 말에도 안미정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미정은 "가족들이 모두 반대하는데 이건 아니다"라며 울먹였고 이상태는 "나도 섣불리 고민하겠다는 말 아니다. 같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왜 생각조차 하지 않느냐"고 그를 붙들었다.
하지만 안미정은 이상태와 이별을 결심하고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이에 다른 회사로의 이직까지 염두에 두며 이력서를 제출했다. 결국 안미정이 이직하려는 것을 미리 알게 된 이상태였다. 그는 안미정에게 "절대 다른 회사로 못 보낸다. 내 자리가 탐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잘라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의 사랑에 아군은 한 명도 없는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태의 아이들까지 "아빠에게 연인이 생기는 건 싫다"라고 잘라말하며 더욱 큰 갈등을 예고했다. 사랑으로 끝나는게 아닌 가족과 가족간의 결합인 결혼. 어렵사리 시작한 두 번째 사랑이었지만,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이상태와 안미정의 살얼음판 사랑이다.
방송말미 이상태가 안미정의 '위시 리스트'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추가하며 프러포즈했지만, 이상태의 엄마가 전화를 걸어 안미정에게 만나자고 요구하며 또 한번 갈등을 예고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시청자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