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거리를 끄집어 내며 토크쇼 제왕의 면모를 보였다. 다수의 관객들과 함께 하는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MC를 맡고 있는 김제동은 입담이 다소 좋지 못한 관객들에게서도 웃음을 끄집어내고,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허투루 보지 않고, 그들에게 감동 스토리를 말하게 만든다. 60분 동안 수십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집중시키는 입담. 김제동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29일 방송된 JTBC '톡투유-걱정하지 말아요 그대‘에서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과 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어머니는 아이콘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힘든 일상을 공개했다. 딸을 콘서트장에서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이 운전이 서툰 자신에게는 버거운 일이라는 것.
이에 김제동은 딸에게 “엄마가 좋아하는 게 뭔지는 알고 있냐”고 물었고, 딸은 “복면가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뒷자리 방청객은 눈물을 흘렸다. 김제동은 그 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 관객에게 이유를 물었고, 관객은 “나도 엄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반성했다”고 말했다.
옆에 함께 온 엄마는 큰 소리를 웃음을 터트렸고, 김제동은 “엄마시죠? 다른 사람들은 딸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혼자만 비웃고 계시더라. ‘네가?’하고 생각하신 거 아니냐”고 말하며 감동에서 바로 웃음으로 뛰어넘는 토크 신공을 선사했다.
이날 길치인 남편이 버스기사를 한다는 아내 사연 역시 폭소의 연속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길치다. 예전에 경주에 갈려다 포항에 갔다가 돌아온 적이 있다. 남편이 직진 밖에 모른다”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고, 김제동은 적절한 질문과 호응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끌어내며 아내의 사연을 재밌게 만들엇다.
스타가 아닌 일반인들이 주인공인 ‘톡투유’. 매회 김제동은 말솜씨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센스있는 질문으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십명의 사람들과 재밌는 시간을 만드는 데는 김제동을 따라올 MC가 없을 듯 하다. / bonbon@osen.co.kr
[사진]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