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선견지명이 딱 맞아 떨어진걸까. '아이가 다섯'에서 어른들의 성화로 억지로 맺어진 김상민(성훈 분)과 장진주(임수향 분)이 남다른 '케미'를 뿜고 있다. 공통분모도 성격도 비슷한 두 사람이기에 만남을 지속할 수록 서로를 향한 호감도가 높아갔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오해하고 갈등하는 장진주 김태민(안우연 분), 김상민, 이연태(신혜선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장민호(최정우 분) 박옥순(송옥숙 분) 부부는 딸 몰래 그가 교재 중이라는 남자친구, 김태민을 따로 만났다. 김태민은 부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성실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특히 손녀의 담임선생님이란 사실에 부부는 당황했다.
하지만 딸의 결혼은 이보다 중대한 일. 김태민보다 재력이 좋은 프로골퍼 김상민을 사윗감으로 점찍은 두 사람이었기에 부부는 김태민에게 이별을 권유했다. 장민호는 "내 딸이라서 그렇지 감당이 안되는 아이다. 좋은 여자를 만나길 바란다"며 선을 그었다. 박옥순 또한 "진주 걔가 지금도 소개팅을 하고 있다"며 갈등을 증폭시키기 까지 했다.
여자 친구가 자신을 못 믿었다는 사실, 사랑하는 연인의 부모가 애초부터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자신을 속인 여자 친구의 태도는 김연태를 힘빠지게 했고 결국 이별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이 드는 건 이연태 또한 마찬가지. 그는 자신을 줄곧 쫓아다니던 김상민의 소개팅에 큰 상실감을 느꼈다. 소개팅 상대를 보기위해 그가 여자를 만난다던 약속장소를 찾았지만, 안타깝게 한 발 늦은 후였다.
김상민이 이연태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오란 의미로 만든 야심찬 소개팅 거짓말. 결국 이 또한 조심스러운 성격의 이연태에게 부작용만 남긴 꼴이 됐다. 이연태는 이전과 다른 태도로 김상민을 대하며 "소개팅한 여자 잘 만나라. 얼마나 예쁜지 나도 보러가게 다음에도 시간 장소 알려줘라"라며 찬바람이 불 정도로 바삐 돌아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연태-김상민, 김태민-장진주의 조합을 응원하고 나섰다. 그간 '아이가 다섯'에서 풋풋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리며 극에 청량감을 선사한 두 커플이기 때문. 주인공들과 함께 덩달아 꼬여버린 이들의 인연이 '반전'으로 마무리될지 제자리를 찾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