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재혼을 해도 문제 아닐까. 안재욱과 소유진의 사랑에 드리워진 빨간불이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안재욱과 소유진은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각각 아내와 사별한 이상태와 이혼한 워킹맘 안미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중인데, 재혼을 놓고 여러가지 갈등 상황 속에 놓여 있다.
두 사람이야 서로를 향한 애정 뿐만 아니라 각자의 아이들을 보듬어안을 마음이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가족들. 이미 한 차례 폭풍이 몰아쳤던 두 사람 사이에서 먼저 마음을 접으려 한건 안미정이었다.
오미숙(박혜숙 분)은 안미정이 이혼을 했고 슬하에 아이 셋을 두고 있음을 알고는 두 사람의 재혼을 반대했다. 이는 이상태의 장모인 박옥순(송옥숙 분) 역시 마찬가지. 결국 안미정은 이상태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할 뿐만 아니라 회사도 옮기려고 했다. 이에 이상태는 안미정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재혼 결심을 했다.
어렵게 돌고 돌아온 만큼, 고민의 크기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은 남달랐다. 하지만 가족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급기야 안미정의 할머니인 장순애(성병숙 분)는 집 앞까지 찾아온 오미숙과 박옥순의 머리끄덩이를 잡고는 몸싸움까지 벌였고, 이를 목격한 이상태와 안미정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상태는 오미숙에게 재혼할 생각임을 밝혔지만, 오미숙은 질색팔색을 하며 반대를 하고 나서 계속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일이다. 아직 아이들은 아빠와 엄마의 재혼을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는 상황. 서로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헤쳐나가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연애도 힘들고 결혼도 힘들지만, 재혼은 더더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드라마임에 틀림이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