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안타깝게 9연승에서 멈췄다. 하지만 역대 최다 기록은 이미 경신한지 오래다. “여론에 따르면 찬송가를 불러도 가왕 할 것 같다”는 김성주의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닌 듯싶다.
거물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음악대장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지난 주말까지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자랑했다. 그 요인으로는 9연승을 차지하면서 보여준 무대가 모두 색달랐다는 것. 의외의 선곡이 신선함을 주며 질리지 않는 무대를 만들어낸 것이 그의 무대를 계속해서 기다리게 하고 연승을 응원했던 배경이다.
이제 옛말이 됐지만 음악대장을 이기려면 앞서 출연했던 장기집권 가왕들을 다시 출연시켜야 게임이 되지 않겠냐고 했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까지 ‘복면가왕’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레전드 장기집권 가왕을 살펴본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 4~7대 가왕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5월 24일 방송분에서 딸랑딸랑 종달새(진주)를 꺾고 4대 가왕에 올랐다. 날벼락(조장혁)을 꺾고 5대 가왕에,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정은지)를 꺾고 6대 가왕에,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스피카 김보아)를 꺾고 7대 가왕에 올랐다. 노래왕 퉁키(이정)에 아쉽게 패했지만, 한동안 클레오파트라의 4연승은 남성 출연자의 최다 연승 기록을 지켰다.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거미) - 13~16대 가왕
코스모스는 지난해 9월 27일 방송분을 통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쏘냐)를 꺾고 13대 가왕에 올랐다. 이후 14대에서는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뮤지)를, 15대에서는 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은가은)를, 16대에서는 상감마마 납시오(이현)를 꺾으며 클레오파트라와 타이 기록인 4연승을 기록했다.
◇여전사 캣츠걸(차지연)- 17대~21대 가왕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분에서 코스모스(거미)를 이기고 17대 가왕에 오른 캣츠걸은 이후 5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펭귄맨(투빅 지환)을 꺾고 18대 가왕에, 나를 따르라 김장군(이지훈)을 꺾고 19대 가왕에, 천하무적 방패연(노을 전우성)을 꺾고 20대 가왕에, 파리잡는 파리넬리(KCM)를 꺾고 21대 가왕에 올랐다.
◇우리동네 음악대장 – 22대~30대 가왕
캣츠걸을 저지한 것은 현재로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다. 전설의 시작은 지난 1월 31일 방송분부터다. 그가 캣츠걸(차지연)을 꺾고 22대 가왕에 오르면서 28주 만에 남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테이)를 꺾고 23대, 성냥팔이 소녀(EXID 하니)를 꺾고 24대, 봄 처녀(효린)을 꺾고 25대, 넘버세븐(스피카 김보형)을 꺾고 26대, 4월 13일에는 투표하세요(한동근)를 꺾고 27대, 특급열차 롤러코스터(울랄라세션 김명훈)를 꺾고 28대, 원더우먼을 꺾고 29대 가왕, 램프의 요정(김경호)을 꺾고 30대 가왕에 올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