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속 안성기는 체력왕이었다.
3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에 배우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손현주, 권율을 비롯해 이우철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체력 최강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만장일치로 선택된 이는 연장자 안성기. 이우철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다. 체력 관리 평소에 잘하시지만 연세가 있으니까. 그런데 기우였다. 허망할 정도였다. 다른 배우들이 헛구역질하면서 힘들어할 때 안성기 선배는 '한 번 더'라는 눈빛이었다"고 밝혔다.
목 디스크가 심해질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는 안성기는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100% 다 했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이 날 미워했을 듯하다. 힘든 척해야 했었는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옆에 있던 조진웅은 "왜 그러셨어요"라며 원망어린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는 "다른 배우들은 이미 오바이트하고 있는데 안성기 선배는 안 힘들다더라. 좋은 귀감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