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아이돌 멤버가 홀로서기를 할 때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하지만 에프엑스 루나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걸 그대로 품고 당차게 나왔다. 에프엑스의 색깔을 솔로로도 고스란히 품어낸 '똑쟁이'다.
31일 오전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루나의 첫 솔로 앨범 '프리 썸바디'가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브리드', '마이 메디신', '예쁜 소녀', '킵 온 두잉', '갤럭시'까지 6곡이 담겨 있다.
'프리 썸바디'는 퓨처 하우스 사운드를 녹여낸 일렉트로닉 팝 댄스 장르다. 루나가 속한 에프엑스는 캐럴마저 일렉트로닉으로 풀어낼 정도로 이 분야의 으뜸. 루나 역시 팀이 가진 장점을 솔로곡으로도 마음껏 자랑했다.
가사는 오늘 밤 상대방의 마음 속 꿈을 자유롭게 펼치고 진짜 모습을 찾게 해주고 싶다는 내용이다. 솔로로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만큼 루나가 가진 걸크러시와 당찬 매력이 노랫말에도 묻어난다.
"I know I know I know I know/ 네 가슴 깊숙이/ 있어 있어 있어 있어/ 좀 믿기 힘든 Dream/ I know I know I know I know/ 네 전부를 걸어봐/ 자 한 번쯤 너에게 미쳐봐/ Cuz I just wanna free somebody/ 느낀 대로 말해/ Tonight 너와 나 이 순간에/ 자유로운 밤에 Ey yeah/ I wanna free somebody"
팀 활동이었다면 네 멤버가 나눴을 파트를 루나는 홀로 굳건히 소화해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오히려 돋보이기도. 2009년 데뷔해 7년 만에 솔로로 나온 루나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신보를 발매한 루나는 31일 오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진다. 이후에는 해외 일정을 소화한 뒤 6월 4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리 썸바디' 뮤직비디오 캡처,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