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과 이민호가 11월 방송예정인 SBS 새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인 데다 데뷔 후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30일 드라마 제작사 문화창고에 따르면 두 사람이 출연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전지현과 이민호가 각각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등으로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 이번 드라마 역시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해외로 나갔을 때 주인공 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유는 흥미를 끄는 드라마 내용과 화면적 아름다움 덕도 크지만 배우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국내를 넘어 외국에서도 통하는 전지현과 이민호의 출연이 새 드라마에 대한 친근한 감정을 높일 수 있다.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김수현과 판타지 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대중은그녀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고 평가하며 배우로서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민호 역시 ‘꽃남’을 통해 소위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국내 시청률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적인 결과를 내 원작이 나온 일본에 역수출됐다. 대만 필리핀 중국에서도 수출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는 자명하다.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구상 단계부터 전지현과 이민호를 주인공으로 잡고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박 작가를 전적으로 믿고 기대 이상의 케미 스트리를 발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인공 두 배우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며, 동시에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드라마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추적자’ ‘시티헌터’ ‘찬란한 유산’ ‘온에어’ 등을 연출한 SBS 진혁 PD 역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 주요 구성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과 이민호가 만들어나갈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한류 열풍을 이어갈 또 하나의 전설이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