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8이 뭉쳤다.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인 이날의 방송은 마치 동창회인 듯 떠들썩하고 즐거웠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100회 특집을 맞아 함께 모인 18G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G18은 세 명씩 짝을 지어 등장했다. 영국의 제임스, 러시아의 일리야, 호주의 블레어, 프랑스 로빈, 벨기에 줄리안 등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등장했고, 현 멤버들은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다.
각자의 근황을 공개한 이들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를 통해 회포를 풀었다. '180도 변한 멤버가 있다', '이미지 메이킹이 심하다 싶은 멤버가 있다', '라이벌 의식을 느낀 멤버가 있다', '이 자리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눈물나게 고마운 멤버가 있다' 등의 질문이 주어졌고, G18들은 늘 그렇듯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멤버들이 가장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멤버는 장위안이었다. 줄리안은 "장위안은 처음에 되게 네모였다. 말만 하면 중국이 최고라고 그러고, 다른 사람 말도 안 듣고 그랬다"며 지금은 포용력이 있는 사람으로 변한 장위안을 칭찬했다.
알베르토는 다니엘이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다니엘이 재밌다. 장난꾸러기 스타일이다. 장난 많은데, 오면 괴테나 철학자를 인용한다. '노잼' 캐릭터도 여기서 지식인 이미지 만들려고한다"고 말했고 다니엘은 "인정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서로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할 때는 훈훈함이 넘쳤다. 타일러는 "나는 일 하는데 공과 사의 구분이 있다. 공적인 것과 맞물릴 때 이해 못할 때 있었고, 주변에서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은 장위안이었다. 그럴 수 있지 공감해주고 그게 고마웠다"고 말했고, 장위안은 "타일러에게 고마운 게 있다. 처음 만나는 날, 다 영어로 떠들고 있는데 서양 친구들한테 인사하는데 서양 친구들이 다 영어로 얘기하고 있더라. 그 때 나는 고집 세고 자존심이 있었다. 나랑 얘기 안 하면 나도 얘기 안 할게, 그 때 너무 외로웠다"며 따뜻하게 대해준 타일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