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돌연변이에 맞서 싸울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가씨'는 1일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아가씨'가 거둘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가씨'는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김민희 분)와 그의 후견인(조진웅 분), 유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김태리 분) 이 네 사람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엑스맨:아포칼립스'를 막아설 '아가씨'의 무기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스토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
우선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의 저택과 이를 둘러싼 곳곳의 영상미는 보는 이들을 매혹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일찌감치 여타의 작품들을 통해 영상미를 과시해온 바 있는 그였기에 '아가씨' 역시 이 부분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욕망을 매개로 한 네 사람의 관계 역시 흥미진진하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됐지만 저택에 갇힌 채 살아온 아가씨, 그를 돌보는 늙은 후견인, 아가씨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의로 접근하는 백작, 백작과의 거래로 아가씨의 하녀가 되는 하녀까지. 덕분에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대중적인 이야기를 지니게 됐다.
단,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이 '아가씨'의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흥행 면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터라 과연 '아가씨'가 이 핸디캡을 극복하고 돌연변이를 무찌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