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화에서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박도경이 사형선고를 받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또 한번 빨간불이 켜졌다.
3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10화 '너에게 가는길'에서는 박도경이 미래를 보는 이유가 그가 곧 죽음을 앞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담당의사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박도경. 그는 의사에게 사이비라 비난했지만, 이미 본능으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는 듯 했다.
이후 박도경은 엄마부터 동생, 그리고 오해영을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철부지 엄마와 동생, 그리고 이제야 깨달은 사랑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양새가 초라했기 때문이다.
답답한건 오해영도 마찬가지. 격렬한 키스 후 아무런 연락도 없는 박도경을 그리워하다 분노하기도 하며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다.
박도경이 음향감독이 된 이유도 밝혀졌다. 자신이 사랑하던 아버지가 음향감독으로 살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 박도경과 함께 소리를 녹음하러갔던 아버지는 음향 마이크가 넘어져 낭떠러지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박도경은 아버지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무능력한 제 자신이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
유년시절의 아픔으로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박도경이지만,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예감한 그는 오해영에게 어렵게 "보고싶다"고 고백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마음을 연 박도경이 행복한 오해영. 두 사람은 활짝 웃으며 즉흥적인 바다 여행에 나섰다.
사랑의 아픔에 불행했던 남녀가 눈물을 그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