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맞선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엄마야’ 속 엄마들의 딸바보 면모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31일 방송된 SBS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에서는 문경, 대구, 시카고, 인천에서 사윗감을 고르러 스튜디오에 나온 네 엄마와 맞선남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딸들의 모습도 차례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차례로 녹화장에 입성한 엄마들은 딸 자랑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나이가 어린 딸을 둔 엄마에게는 “그 나이에 무슨 시집을 보내냐”는 농담 섞인 지적이 쏟아졌고,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발벗고 타 출연자를 매칭시키는 엄마도 있었다. 특히 문경 엄마는 이 자리를 위해 관상까지 공부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중보건의 이재민, 학생 겸 사업가 안상민, 휴대폰 소프트웨어 연구원 김조은, 츄러스 체인점 대표 정승호 등 4명의 맞선남들을 만난 엄마들에게 서론이란 없었다. 엄마들의 돌직구 질문들이 빗발치며 남자들의 진땀을 유발했다. 이어 맞선남들의 셀프 카메라를 통해 일상이 공개되자 엄마들은 매의 눈으로 이를 지켜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첫인상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던 엄마와 딸들은 대화가 진행될수록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남자들 역시도 갈팡질팡하던 마음을 정해가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단 한 명의 딸과 1:1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회도 흥미진진했다. 대구 딸에게는 엄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안상민이 찾아왔다. 이들은 강아지와 캠핑을 주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눴고, 엄마와 MC 이휘재는 이를 지켜보며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호텔리어인 인천 딸의 방에는 김조은이 나타났다. 안상민을 원했던 엄마는 “에잇!”이라며 솔직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줬다. 그러나 김조은의 말솜씨에 엄마와 딸의 마음은 점점 바뀌어 갔다. 시카고 딸의 방문을 두드린 것은 정승호와 이재민 두 사람이었다. 문경 모녀는 아쉽게 0표를 얻었다. 자리를 나선 문경 엄마는 “엄마가 부족해서 그런다”며 딸을 향해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어느 누구보다 신중했던 탐색전을 끝내고 1:1 데이트로 몰랐던 모습을 확인해 나간 엄마들과 네 쌍의 남녀는 최종 선택에 나섰다. 엄마와 남자의 마음이 통할 경우 딸은 자신을 선택한 남자와 커플이 될 지 말 지를 결정할 수 있다.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 사이로 맞선남과 엄마들이 마음을 주고 받았다. 인천 엄마와 김조은이 통했고, 대구 엄마와 안상민, 문경 엄마와 정승호가 서로를 선택했다. 딸들 역시 엄마가 골라준 남자에게 호감을 보이며, 총 두 커플이 탄생했다. 그러나 문경 딸은 정승호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줬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엄마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