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조들호' 박신양, '갓신양' 한 단어로 충분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6.01 07: 08

'갓신양', 이 한 단어로 충분했다.
박신양은 지난 31일 오후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에서 '갓신양' 수식어답게 신들린 연기력으로 '조들호'의 성공적인 종영을 이끌어냈다.
'조들호'는 지난 2011년 방영된 드라마 '싸인' 이후 약 5년 만의 이뤄진 박신양의 안방극장 컴백작.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온 그였기에 '조들호'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이와 같은 관심을 알기라도 하듯, 박신양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극 중 등장하는 조들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박신양이었고, 박신양이 조들호였다. 
제목 자체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조들호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조들호를 연기하는 박신양이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재미와 몰입도가 결정되는 상황.
본인 역시 잘 알고 있었다는 듯 박신양은 서민을 위해 일하고, 억울한 일에 분노하며, 정의를 우선시하는 조들호라는 캐릭터를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해내 매회 감탄을 자아냈다.
단순히 '정의의 사자'라고 조들호를 정의한다면 연기하기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의로운 남자 조들호에게는 전 부인 장해경(박솔미 분)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쑥스러운 면모도, 친한 사람들 앞에선 능구렁이 같은 면모도 보일 줄 아는 모습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조들호라는 캐릭터는 박신양을 만나 살아났다. 박신양은 울부짖을 땐 울부짖고, 여자 앞에선 한없이 쑥맥이 되다가도, 불의 앞에선 언제 그랬냐는듯 분노하는 조들호를 연기해냈다.
박신양의 열연 덕분에 안방극장은 '조들호'를 보며 사이다 한 사발을 들이킬 수 있었다. 갑에 대항하는 을의 한 방, 불의에 맞서는 정의 등이 박신양의 열연 덕분에 살아났다. 
박신양은 '갓신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을 정도로 연기력에 있어선 자타공인 배우이다. 그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적은 본 적 없고 최근엔 tvN '배우학교'를 통해 연기 수업에도 나설 정도였다. 
'갓신양'의 복귀, 사실 이 문장만으로도 '조들호'가 사랑받을 이유는 충분했다. '갓신양'이 연기한다는 건, 몰입도에 있어선 보증수표와도 같은 존재. '갓신양'이 연기해줘서 고마운 '조들호'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조들호'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