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존 카니 감독이 여주인공이었던 키아라 나이틀리를 비난한 가운데, 키아라 나이틀리와 함께 일했던 몇몇 감독들이 그를 두둔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네버 렛 미 고'고 키아라 나이틀리와 호흡을 맞췄던 마크 로마넥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키아라 나이틀리와 함께 한 시간은 모든 지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눈부셨다. 나는 도대체 이 거만한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존 카니 감독을 비판했다.
키아라 나이틀리를 감싼 감독은 마크 로마넥 뿐만이 아니었다. 키아라 나이틀리와 '세상 끝까지 21일'을 함께 했던 로렌 스카파리아 감독도 "나는 마크에 동의한다. 키아라 나이틀리는 함께 일하기에 매우 즐겁고 유쾌하며 편안했으며, 자신의 몫도 잘 해내는 배우였다. 그저 사랑스러웠다"고 증언했다.
앞서 존 카니 감독은 키아라 나이틀리를 '슈퍼모델'이라 칭하며 "영화 배우가 되는 건 힘들다. 배우에게는 어떤 정도의 정직함과 자기 분석력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이틀리는 그런 면에서 준비가 덜 됐고, '비긴 어게인'을 할 때도 그랬다"고 비난한 바 있다.
영화 '셀마'를 연출한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비록 키아라 나이틀리와 일한 경험은 없지만, 존 카니 감독의 이 같은 언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분명 어떤 이유에서든 감독들이 다시 일하기를 원치 않는 배우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언론에 대고 그런 식으로 비판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비긴 어게인'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