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에릭과 허정민의 다투는 장면이, 에릭과 서현진의 조개키스를 제치고 순간최고시청률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장면은 무려 9.4%를 기록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또 오해영'에서는 도경(에릭)과 그의 동생 훈(허정민)이 다투는 장면이었다. 형으로서 누구보다 훈을 아끼는 도경은 훈의 시나리오가 영화사 PD에게 무시당하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훈에게 버럭 화를 냈다.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지 않는 형을 이해하지 못한 훈은 도경과 심하게 다퉜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 하고 싶은 대로 살게 해달라"는 동생의 말에 도경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생 훈과의 다툼 뿐 아니라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도경의 어린 시절 가족사가 드러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도경은 어린 시절 음향감독이었던 아버지가 자신과 함께 녹음을 하러 산에 갔다 실족사로 돌아가시게 된 순간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워 했다. "사라지는 걸 인정하면 엄한 데 힘주고 살지 않아"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상기하며 도경은 다시 한 번 있는 힘껏 해영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케 한 장면은 바로 도경과 해영의 달콤한 로맨스. "보고 싶다"는 도경의 전화에 한달음에 도경을 만나러 온 해영은 그 누구보다 도경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편안한 위로가 됐다. 바닷가를 함께 거닐며 언제부터 서로가 좋아졌는지 얘기하는 둘의 모습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만의 풋풋한 설렘을 전했다.
함께 조개구이를 먹던 중 도경은 해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박력 있는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도경은 잠이 든 해영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끝까지 가보자'라고 결심하며 해영을 향한 굳은 사랑을 다짐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특히 모텔을 가자고 하는 해영에게 "나중에 좋은데서 자자. 우리"라는 말로 또 한 번의 설렘을 자아냈다.
또한 도경의 친구인 진상(김지석 분)과 충격적인 하룻밤을 보낸 뒤 고민에 휩싸인 수경(예지원 분)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져 안방극장에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다. 도경의 친부모 역으로 배우 이필모와 이유리가 특별 출연, 짧은 분량에서도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도경이 조만간 교통사고를 당해 죽기 전에 해영을 그리워 한다는 의사의 말이 전해지며, 도경의 미래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또 오해영'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 8.7%, 케이블플랫폼 기준 8.425%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gato@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