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과 성동일은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무명 시절을 함께 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지난 21년간 작품으로는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점은 의문이다. 캐릭터가 겹치지도 않는데다 워낙 연기를 잘하니 한번쯤 한 작품으로 만났을 법도 하지 않은가.
김명민과, 성동일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된 영화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다. 김명민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성동일과 처음 배우 대 배우로 만난 것에 대해 "너무 고맙다. 동일이 형이 이 작품을 해준다고 했을 떄 너무 고맙다, 감사하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의 만남은 어땠을까? 김명민은 "내가 아는 동일이 형의 모습이 분명 있고 지금으로서는 모두가 아끼는 대배우의 그런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으로 대면을 한 거다. 그 때 만나면서 20여년 전 과거와 그런 얘기 하면서 서로가 마음을 확 열고 갔지만, 갑자기 만난 순간은 그런 게 있었다.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형이 해줘서 고맙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고맙다. 현장에서 그런 순간에 우리 예전에 이런 얘기 하면서 촬영 중간중간 하다보니 대배우 느낌보다 예전에 알던 형이더라. 지금 필재, 판수의 관계가 이런 게 아니까 해서 몰입이 잘 됐다"고 했다.
또 "형이 되게 말은 대충하는 것 같아도 막상 하면 정말 열심히, 기가 막히게 잘한다. 연기하는 모습 대단하다"며 "극 중 내가 코를 따이고 나서, 누명을 쓰고 잡혀간다, 경찰들한테 잡혀가서 누명 쓰고 잡혀들어갈 때 형이 나의 변호인으로 들어오는데 뭉클하더라"고 함께 하며 감동을 받았던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오는 6월 16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