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아예', '핫핑크'의 연장선상을 그렸다면 틀렸다. EXID가 음악적 변화를 품고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첫 정규앨범이라 멤버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1일 오전 11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EXID의 첫 정규앨범 '스트리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다섯 멤버들은 수록곡 '데려다줄래' 무대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L.I.E'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꾸린 EXID다. 멤버들은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면서 정규앨범을 내기 힘들다고 하는데 감격스럽고 좋다. 그만큼 설레고 떨린다. 어떤 반응을 주실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L.I.E'는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 멤버 LE가 함께 만든 작품. 이별 후 남자의 거짓말 때문에 생기는 감정 변화를 담고 있다. 멤버 혜린은 "기존에 발표한 '위아래', '아예', '핫핑크'와 다른 느낌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인사이스 아웃'처럼 멤버별로 각기 다른 감정을 맡고 있다. 의심의 하니, 슬픔의 정화, 미움의 혜린, 짜증의 솔지, 분노의 LE가 그것. 'L.I.E'는 파트별 감정 변화에 따른 가사와 창법이 돋보이는 중독성 짙은 댄스곡이다.
이 곡 외에 '데려다줄래', '알면서', '크림', '온리 원', '당연해', '냠냠쩝쩝', '여름 가을 겨울 봄', '굿'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하니의 솔로곡 '헬로'와 솔지의 솔로곡 '3%' 외에 멤버들 유닛곡이 눈길을 끈다.
EXID는 지난 2014년 8월 발표한 '위아래'가 활동 종료 이후 더 큰 사랑을 받아 '역주행 신화'를 썼다. 가요계 전무후무한 역사를 기록한 뒤 명실공히 '대세'가 됐다. '위아래' 쇼케이스를 열었던 장소에 위풍당당한 귀환을 알린 EXID다.
정화는 "위아래'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이 곳의 기운이 좋은 것 같다. '위아래'의 시작을 이 곳에서 했으니 신곡 'L.I.E'도 '위아래' 만큼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핫핑크' 이후 7개월 만에 음악적인 변신을 꾀하고 돌아온 그들. 하니는 "'즐거웠으면 됐어' 라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첫 정규앨범이라서 즐겁게 준비했다. 많은 분들도 저희 노래를 들으며 같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위아래', '아예', '핫핑크'로 '역주행', '정주행', '안전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EXID가 대중성을 품고 컴백했다. EXID의 변화가 반갑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