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의 훈훈한 재능 기부가 연예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정재는 오는 3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이중섭 작가의 개인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 목소리 안내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탄생 100년, 작고 60년을 맞아 마련된 전시로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이정재가 오디오 가이드(목소리 안내)를 맡았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의도를 이정재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게 된 것. 인터넷에 공개된 이정재의 오디오 가이드 영상은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 끌어당기고 있다. 이정재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좀 더 가깝고 세밀하게 접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오디오 가이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한 사실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 소개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보통 전시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하게 되면 전시 수익금의 일부분을 가이드 참여자에게 건네는 게 관례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재는 오디오 가이드 참여로 수익금이 발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좋은 뜻에서 참여한 일이기에 바로 기부의 뜻을 밝혔다. 가이드인 자신의 몫으로 책정된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이나 좋은 일을 위해 쓰겠다는 것.
이정재의 속깊은 기부 의사에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이정재의 솔선수범에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참하면서 좋은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이정재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2년부터 연예인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근현대미술과 미술 문화를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OSEN DB, 해당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