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방송이 될 것 같다는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주간아이돌’에 출연, 통통 튀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지하 3층 스튜디오를 푸르게 물들인 것. 청량한 가창력부터 천재 같은 작곡 능력, 귀여운 댄스에 뻔뻔한 예능감까지 아낌없이 자랑했다.
악동뮤지션은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들은 등장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찬혁은 “‘주간아이돌’에서 잘 하면 다른 곳에서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고, 수현은 “너무 좋아해서 출연하게 해달라고 회사에 말했다.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찬혁은 “오늘 레전드(방송)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기도.
이 남매는 시작과 함께 ‘지하3층 청음회’로 고막을 정화시켰다. 최근 발매한 앨범 타이틀곡 ‘리바이’부터 ‘다리꼬지마’, ‘200%’, ‘기브 러브’ 등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소화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선배 빅뱅의 ‘루저’와 태양의 ‘눈, 코, 입’을 커버했는데, 특유의 아이디어 넘치는 개사와 화음이 인상적.
또한 악동뮤지션은 ‘랜덤플레이댄스’ 코너에서는 자신들의 안무와 빅뱅의 ‘뱅뱅뱅’과 GDX태양의 ‘굿보이’ 등 안무를 제대로 소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안무를 틀리고도 역대급 뻔뻔함을 자랑하며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작곡에 재능을 보이는 찬혁은 즉석에서 데프콘과 하니를 위한 곡을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기타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까지 만들어 붙이며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수현은 걸그룹 커버 댄스를 보여주며 귀여운 매력을 자랑하기도.
이후 두 사람은 친남매다운 친근한 ‘케미’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수현의 ‘귀요미 송’을 보면서 표정을 찌푸리는 찬혁의 모습이나, 서로에게 거침없이 디스랩을 내뱉는 모습은 두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었다.
마지막으로 수현은 "처음에 긴장했는데,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불러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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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