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호가 임요환을 제치고 기부스타가 됐다.
임요환과 홍진호는 1일 오후 포털사이트 V앱을 통해 생방송된 '기부티크'에 출연해 치열한 1위 대결을 펼쳤다.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두 사람은 친한 사이답게 재치넘치는 디스전과 퀴즈 대결, 알까기 등을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임요환은 "게이머 시절에 축구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정말 몸개그만 하는데, 선천적인 몸치다. 축구를 하는데 웃겨서 못할 정도"라며 "공과 상관없이 코미디를 하는데, 축구를 하면서 콩댄스를 춘다. 같이 축구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홍진호는 "게임을 제외하고, 방송 쪽으로는 제가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임요환은 "방송은 자기 직업이니까 당연히 저보다 나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 외에는 말하지 못하지 않나"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임요환은 외모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외모는 진호가 저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며 "또 저는 결혼했고 진호는 싱글인데 이것까지 이기면 좀 그렇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자 홍진호는 "이상하게 저 혼자 넘어진 느낌"이라고 해 모두를 또 웃게 만들었다.
프로게이머 시절 팬카페 회원 수도 2배 정도 차이로 임요환이 우세했다고 밝힌 홍진호는 "수는 적었지만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여성팬이 많았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홍진호는 임요환이 김가연이 아닌 여성과 연애하는 걸 한 번 봤다고 하며 "연애스타일이 저와는 완전 반대다. 나는 저런 식으로 연해하지 말아야지 했던 것 같다"고 폭로를 했다. 이어 홍진호는 스캔들이 많이 나는 것에 대해 "의도한 건 아니다. 너무 잘나신 분들보다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진호는 자신이 사용하던 LED 효과 나는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기부했고, 임요환은 건강을 생각해 음이온 팔찌와 목걸이를 내놓아 눈길을 모았다.
방송 말미 임요환을 누르고 기부스타가 된 홍진호는 "정말 기쁜 날이다"라며 "다음에 또 좋은 선물 가지고 또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