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소진이 팬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 와중에 악플러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소진은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다시 한 번 '인간 비타민'임을 증명했다.
소진은 지난 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돌아온 쏘지'를 진행하며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직접 전화를 걸어 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말한 소진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특유의 애교를 대방출했다.
팬들이 계속해서 원하는 곡명을 적어보내자 소진은 짧게나마 더 많은 곡들을 소화해내려 애를 썼다. 이 모습은 마치 '인간 주크박스'를 연상케 하기도 했는데, 소진의 예쁜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이 더해지니 이보다 환상적인 팬서비스가 있을까 싶을 정도.
비록 노래를 부르는 중간 가사를 잊는 실수를 많이 하기도 했지만 소진은 매 순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대방출했다. 힘들다고 하는 팬에게는 엔드르핀이 돌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연인과 헤어졌다고 하는 팬에게는 '이별송'을 즉석에서 불러주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V앱 채팅창에 갑자기 등장한 악플을 본 소진의 대처방법이었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V앱을 진행한 소진은 "여기저기서 일하고 알바하고 공부한다고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실텐데,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바쁜 시간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 때 악플을 본 소진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우리가 각자 모두 스스로를 위한 행복한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데 너무 큰 시간을 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잠깐이라도 행복한 생각들 많이 하시고, 저도 제가 꿈꾸는 일들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동시에 끝까지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소진의 다부지면서도 침착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소진은 공대를 다니다가 가수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서울로 왔던 것을 회상하며 "굳이 다른 사람 눈에 좋아보이는 것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노력해서 꼭 이루게 되길 응원하겠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노래와 메시지, 그리고 애교를 듬뿍 전한 소진. 짧은 시간이었지만, 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소진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값지고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