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지성과 전노민이 비극적인 대립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름돋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지성과 전노민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에서 신생 기획사인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와 대형 기획사 케이탑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준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대표와 매니저 관계로 만나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고 함께 성장한 사이. 하지만 자신이 키운 아이돌 잭슨이 큰 인기를 얻고 승승장구하자 안하무인이 된 신석호는 자신의 회사를 차리려고 하다가 이준석에게 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하루 아침에 구치소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신석호는 우연히 부산에서 조하늘(강민혁 분)을 만나 다시 새 희망을 찾아가게 됐다.
신석호와 이준석의 악연은 생각보다 훨씬 질겼다. 조하늘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운 것도, 조하늘의 형인 성현(조복래 분)이 죽은 것도 모두 이준석 때문이었기 때문.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과거의 신석호와 이준석이 너무나 닮은 모습이라는 것.
지난 1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성현이 죽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성현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서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음악적 재능만큼은 타고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이준석은 성현이 만든 곡을 다른 가수에게 팔아넘겼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성현은 돌려달라고 울며 매달렸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간 건 이준석의 멸시와 막말이었고, 결국 성현은 자살을 하고 말았다. 석호는 자신이 너무나 좋아했던 동생이자 하늘의 형인 성현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비극적인 진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성현이 빼앗긴 곡을 딴따라 밴드가 부르게 될 기회가 생겼고, 이는 곧 꽁꽁 숨겨왔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석호는 과거 이준석처럼 자신이 한 작곡가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일 때문에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는데, 이는 이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딴따라 밴드와 석호에게 또 다른 위기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속이 답답해지는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 건 역시나 지성과 전노민이 보여줄 탄탄한 연기 대결이다.
이미 악연에 악연으로 얽혀 있는 신석호와 이준석의 대립은 지성과 전노민의 믿고 보는 연기 내공을 통해 더욱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고 있는데, 성현의 죽음과 얽힌 비극적인 사건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강도 높은 슬픔과 아픔으로 얼룩지는 동시에 두 사람의 소름돋는 연기력이 제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