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다.
배우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웃기고 짠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완벽히 펼쳐놓고 있다.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뜻의 ‘믿보황’ 수식어가 있는 황정음이 또 한 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황정음은 이 드라마에서 동생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미신에 집착해 호랑이 띠 남자와 하룻밤을 자려고 애를 쓰는 심보늬를 연기하는 중. 앞으로 보늬는 동생에 대한 지극정성의 애정 때문에 호랑이 띠이자 게임 회사 대표인 제수호(류준열 분)에게 ‘들이대면서’ 로맨스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3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보늬가 앞뒤 설명 없이 수호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로 류준열과 황정음이 연기하는 수호와 보늬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설레는 조합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 특히 황정음의 웃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감정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진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 드라마는 늘 대박을 터뜨렸던 황정음. 뭉클한 감정선을 빼어나게 연기하는 장기가 있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데 있어서 장인 수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운빨로맨스’에서도 어느 순간은 웃겼다가, 어느 순간은 짠하기 그지 없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릴 일이 많은 청춘의 고단함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운빨로맨스’는 특별한 못된 악역 없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 류준열과 황정음의 극중 로맨스가 가속화되면서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황정음의 울렸다가 웃겼다가 하는 감정 연기가 무르익고 있는 중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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