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왕좌가 바뀌었다. 류준열-황정음을 앞세운 MBC '운빨로맨스'가 승기를 잡았다가 SBS '딴따라'에 바통이 넘어갔다. 이쯤 되니 tvN '응답하라 1988' 혜리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여전한 듯하다.
2일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딴따라'는 전국 기준 8.4%를 기록했다. 이전 회에서 0.1% 포인트 차로 '운빨로맨스'에 뒤졌던 '딴따라'는 이번에 0.4% 포인트 역전에 성공했다.
혜리는 '딴따라'에서 맑고 밝은 그린 캐릭터를 맡았다. 신석호로 분한 지성과 하늘 역 강민혁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매력만점 여주인공이다. 캔디인 듯 캔디 아닌 그린이다.
혜리는 전작인 '응답하라 1988'에서 가슴 따뜻한 말괄량이 덕선을 연기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선택한 차기작 '딴따라' 역시 옳았다. 그는 그린으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지성과 혜리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인 물살을 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혜리는 지성에게 손가락 하트와 윙크를 보내며 시청자들을 절로 흐뭇하게 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커플이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는 저주 아닌 저주가 내려오고 있다. 출연만 했다 하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지만 차기작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혜리는 다르다.
이번 '딴따라'로 혜리는 '응답하라'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믿고 보는 지성과 함께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수목극 왕좌에 오른 혜리,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딴따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