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Mnet 오디션 서바이벌 ‘d.o.b’를 지키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반에 ‘어차피 데뷔는 댄스팀’이라며 댄스팀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차츰 여론의 무게가 밴드팀으로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시작된 네이버 인기투표(6.2~6.9, 1일 1회 투표가능)에서 밴드팀이 56%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은 댄스팀을 앞서고 있다. 이 투표는 사전 투표 점수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d.o.b’를 통해 연예 기획사 FNC의 신인 보이그룹 데뷔 그룹 선발이 한창이다. 지난 4주 동안 13명의 연습생들이 데뷔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앞으로 남은 4주 동안 진행될 미션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매력과 실력을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2일 방송된 ‘d.o.b’에서 댄스팀은 FT아일랜드의 ‘바래’를, 밴드팀은 AOA의 ‘심쿵해’를 각각의 개성을 담은 곡으로 편곡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첫 번째 미션에서 졌던 밴드팀은 심사위원으로 나선 FT아일랜드, AOA에게 만장일치로 호응을 받았다. 현재 댄스팀과 밴드팀의 스코어는 1대 1 무승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밴드팀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데뷔팀 결정 방식은 네이버 사전 투표 20%, 음악 전문가 투표 30%, 파이널 무대 현장 관객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소속사 측은 댄스팀을 데뷔 우선순위에 올려놓았었지만, 방송을 통해 결정하기로 입장을 바꾸었다. 전문가들과 대중이 원하는 팀에게 선택이 달려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FNC 한성호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트레이닝 시스템을 낱낱이 공개하고 실력, 인성, 발전 가능성 등 아이돌 가수가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하게 평가하겠다. 댄스팀을 고려했지만 모든 이들이 바라봤을 때 실력을 갖춘 팀을 먼저 내놓겠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실력이 월등한 팀을 데뷔시키겠다는 뜻이다.
아이돌 보이그룹의 이미지는 소녀 팬덤을 겨냥해 구축되고 외모와 몸매, 댄스, 인성 등이 중요한 요소다. 상남자 같으면서도 예쁜 외모를 가미한 비주얼, 그리고 실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성적 이미지를 갖춰야하는 것이다. 4주 후 최종무대에서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d.o.b’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