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이 7년간 KBS의 일요예능을 책임졌던 '출발 드림팀'의 자리에 새롭게 편성됐다.
방송 시작 전부터 고정 출연진 유상무가 논란에 휩싸이며 한 차례 몸살을 겪으며 액땜을 제대로 한 '외.개.인'. 안정적으로 일요일 오전 KBS 예능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할 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홀에서 '외.개.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준현 이국주 유민상 이상준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과 연출을 맡은 김상미PD가 자리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외.개.인'은 '어느 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외.개.인'은 국내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물로 재능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멘토 군단은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4개의 팀을 나눠 각각 트레이닝을 지도한다.
이날 '외.개.인'의 연출을 맡은 김상미 PD는 처음으로 마이크를 쥐고 방송 전 논란이 됐던 유상무와 관련해 언급했다. 김PD는 "원래 방송이 5월 21일인데 이번주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불미스러운 사고(유상무)로 인해서 방송이 지연됐고 편집 및 정돈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첫 방송이 연기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유상무 씨 소속사와 협의를 해서 자진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유상무 씨와 관련한 언급은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상준 또한 유상무의 하차와 관련해 언급하며 "유상무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거다. 유세윤과 나는 오랜시간 개그활동을 해온 사람들이다. 둘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국주는 "3사 방송국 개그맨이 함께 모여 만드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 우리도 어떻게 완성본이 나올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색다른 포맷에 대해 기대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웃찾사'와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주로 활동했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의 남다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11년 만에 KBS 개그 버라이어티에 입성한 이용진은 "KBS에 소풍온거 처럼 신난다. KBS가 저희에게 문을 열어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년을 넘는 시간을 활동하면서 조건이 됐다고 생각한다"
양세찬은 "KBS가 저희를 안 받아준게 아니고 우리가 문을 두드리지 않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개그콘서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민상은 "외국인이 '개그콘서트'에 온다고 해서 기존 개그맨들이 견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개그콘서트'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었고 '개그콘서트'에 외국인이 아닌 진짜 외계인이 들어온다고 해도 똑같은 경쟁일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용진은 '출발 드림팀' 시간에 편성된 것과 관련해 "원래 '드림팀'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출연진들은 각자 멘티를 뽐는 기준과 남다른 각오 등을 덧붙이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개성만점 11인의 개그맨이 모인 '외.개.인'. KBS의 간판 예능이 될수 있을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유세윤, 김준현, 이국주, 박나래, 유민상, 서태훈, 이상준, 김지민,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출연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외.개.인'은 오는 5일 오전 10 50분 첫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