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결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정해져 있었다. 박해영 작가가 이미 초반부터 스토리의 큰 축을 잡아놓고, 에피소드를 덧붙였다는 것.
'또 오해영' 제작진은 2일 OSEN에 "현재 15회 정도의 대본이 나와있는 상태다. 결말은 이미 정해졌다. 흐름에 따라 약간의 변주가 가능할 수 있으나, 큰 축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회에서 도경(에릭)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초능력이 아닌,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에 직면해 해영(서현진)을 그리워하는 것이라는 주치의(최병모)의 설명이 그려졌다. 이는 지금 시청자가 바로보는 시점이 '현재'가 아닌, 도경이 머릿 속으로 떠올리는 '과거'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같은 전개에 10회가 다소 난해하게 흘러갔다는 지적도 있던 터. 이에 대해 제작진은 "10회가 대본상으로도 좀 복잡한 면이 있었다. 다만, 앞으로의 전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귀띔하며 "앞서 대사에 의존한 장황한 설명이, 이제는 비주얼적인 면으로 알기 쉽게 설명된다. 이해가 10회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장된 2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억지식으로 대본을 연장한 게 아니다. 구조상 엔딩점이 명확한 작품이다. 박해영 작가에 의해 풍성하게 쓰여진 대본을 송현욱 감독이 잘 살려서 촬영하다보니 분량이 당초 예상보다 훌쩍 넘치게 나왔다. 너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인위적으로 자르지 않고, 모두 살리는 방향으로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배우분들도, 작가님도, 인위적인 연장을 절대 안하는 분위기"라며 "'또 오해영'의 경우는 필요에 의해서 연장된 것이니만큼,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gato@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