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기 혐의로 가수 조영남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억울하다는 그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될까.
2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따르면 조영남은 8일 오전 출두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 무명화가 송 화백의 고발로 조영남에게 사기죄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송 화백은 지난 2009년부터 조영남 대신 그림을 그려왔다고 주장했다.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조영남의 집에 머물게 됐고 그의 대표 작품인 화투 그림 등을 대신 그렸다는 것.
이와 관련해 조영남 측은 송 화백을 조수로 두며 도움을 받은 건 맞지만 이는 사기가 아닌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적으로 화가들은 조수를 쓴다. 작품은 100% 내가 창작한 것들이다. 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조영남이 검찰의 소환 통보에 순응할지가 관건이다. 조영남 측은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며 별도의 코멘트를 자제한 바 있다.
이번 대작 논란으로 조영남은 자신이 오래도록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임시 하차했다. 예정된 전시회도 취소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건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영남이 사기죄 오명을 벗어낼지, 아니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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