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의 여신으로 거듭난 가수 백아연의 음악이 제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공감 음악의 힘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롱런 히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엠카'를 통해 컴백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도 받게 됐다.
백아연은 지난달 24일 신곡 '쏘쏘'로 컴백했다. 지난해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역주행의 요정이 됐던 백아연인데 이번에는 정주행으로 1위를 기록했다.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주요 음원차트 1위 올킬을 기록하면서 좋은 음악의 힘을 입증한 백아연이다.
'쏘쏘' 발표 후 백아연은 OSEN에 "1년만의 노래라 대중이 기억해줄까 걱정도 많고 부담도 됐는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정주행 1위 기분은 다른 느낌으로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신곡 이후 음악방송 출연 계획 없이 라디오 방송에 집중하던 백아연인데, 워낙 노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음악방송에서 이른바 '강제소환'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백아연은 지난해에도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역주행 1위를 기록하면서 뒤늦게 음악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1위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쏘쏘'가 인기를 끌면서 이 같은 강제소환이 다시 이뤄진 것. 백아연은 음원사이트 일간차트에 이어 주간차트까지 휩쓸었고, 오는 3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까지 출연하게 됐다.
음악방송 출연을 결정지은 후, 특히 백아연은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방송출연 없이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음악만으로 거둔 성과. 백아연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공감되는 음악을 많이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역주행에서 올해 음원차트 정주행을 해내더니 이젠 음악방송 강제소환에, 출연 없이도 1위 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 믿고 듣는 가수로 성장한 모습이다. 특히 백아연의 1위 곡은 그녀가 직접 가사를 쓰는 등 곡 작업에 참여한 음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오로지 좋은 음악의 힘으로만 괄목할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백아연.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예쁘게 성장한 백아연의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YP 제공, 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