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옵트아웃' 이학주, 샌프란시스코 떠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03 01: 52

이학주(26)와 샌프란시스코의 인연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 유력해졌다. 이학주는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이에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향후 행선지도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학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당시 삽입했던 옵트아웃(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 조항을 발동시켰다. 이학주는 현지 시간으로 6월 1일 이후 이 조건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고심 끝에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이학주는 앞으로 3일간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 만약 이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이학주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 둥지를 모색할 수 있다.

이학주를 비롯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계약 당시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고, 6월 1일 이후 이 조건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가 적지 않다. 이학주는 트리플A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MLB 승격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학주는 최근 팀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결별을 암시했다.
탬파베이에서 지난해 방출된 이학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일본 진출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다시 한 번 MLB 도전을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제시 조건도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 수뇌부의 호평을 받았고 이에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이학주는 새크라멘토에서 45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했다. 한때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공격이 약하다'라는 꼬리표를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두꺼운 샌프란시스코의 내야에서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승격 가능성이 있었던 시점에는 다른 선수들이 먼저 콜업되며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심리적인 문제인듯 최근에는 성적도 떨어졌다. 타율 2할6푼3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0.378, 3홈런, 10타점, 4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향후 거취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주로서는 MLB 팀과 계약을 맺는 것이 최선이다. 내야 백업 자원이 약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택은 자신의 향후 경력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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