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으로 무장한 악동뮤지션이 ‘해피투게더’에서 타고난 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이하 해투)는 '가족 말고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진행돼 악동뮤지션, 아이오아이 센터 전소미와 그녀의 아버지 매튜, 배우 이동준과 그의 아들 이걸이 출연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흥부자 가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가운데 '악뮤'가 예능 플레이버튼을 재생했다.
이찬혁 이수현 남매는 시작부터 솔직한 토크로 시선을 모았다. “부모님이 양육법에 대한 강의도 하셔서 수다 욕심이 있으시다. 여기에 오셨으면 아마 MC 두 분이 더 계셨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찬혁은 “남들이 집에 같이 있는 시간만큼 밖에서 있으니까 집에 가면 각자의 방으로 퇴근을 한다. 교류가 생각보다 많진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톰과 제리 같은 남매지만 말로 표현 못할 끈끈한 애정이 묻어났다. 그러면서 그는 곡을 쓰는 영감을 위해 최근 연애 경험이 있다고 밝혀 MC들의 지지를 얻었다.
찬혁은 또 동생 수현이 애교 덕분에 부모님에게 덜 혼난다고 느껴 본인 역시 억지로 애교를 부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코믹한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찬혁의 현란한 말재간과 코믹 연기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수현은 4개월 동안 7~8kg을 다이어트 했다며 피자와 치킨의 향만 느끼고 씹다가 뱉었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이날 방송을 통해 악동뮤지션 남매의 유쾌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뮤지션의 모습은 잠시 접어두고 발랄한 소년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악동뮤지션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통통 튀는 가사와 상큼한 화음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만난 악동뮤지션은 평범한 일상적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게 얘기하는 매력이 있었다. 음악이 아닌 토크로 소통한 것.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악동뮤지션의 순수한 모습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해투’ 방송화면 캡처